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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KMMG)이 16일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현지에 함께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들도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KMMG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부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이 있는 몽고메리를 연결하는 85번 하이웨이 선상에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만도, 신영금속, 하이스코, 화신 등 47개사의 33개 부품공장이 포진해 있다. 특히 올해들어서도 세원 아메리카, 아진산업 등 5개 업체가 새로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계 협력업체들은 대부분 HMMA와 KMMG에 함께 부품을 납품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경쟁력을 배가해 나가고 있다.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조지아 주정부의 기대도 매우 큰 상태.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연구소는 기아와 협력업체 및 관련 서비스 업종이 올해 말까지 1만1천444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2년까지는 인근 9개 카운티에 2만296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경제적 효과가 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조지아주 최대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도 최근 KMMG 및 협력업체들이 모두 20억달러를 조지아에 투자한 셈이며, 현재까지 5천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2016년까지 4억달러의 투자수익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협력업체 중 세원정공의 미국법인인 `세원 아메리카'의 경우 작년 1월 1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라그란지의 102에이커의 대규모 부지에 지난 5월 공장을 완공한 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상태. 법인장인 김상현 전무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아차 공장이 양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하루 500여대의 차체를 생산해 납품하는 등 본격적으로 가동중"이라면서 "내주 추수감사절 휴가에도 이틀 정도만 쉬고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미국 진출을 추진할 당시 주변에서 대기업은 해외법인이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해외법인의 실패가 기업의 존패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에서 진출해 품질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 협력업체들은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미국에서 실업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진출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된 점도 장점 중 하나. 지난 2월 세원 아메리카의 직원 300명 모집공고에 3천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려 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단적인 예. 현재까지 400여명을 고용한 세원은 향후 모두 700여명까지 고용을 늘릴 예정이며, 고용창출을 지상과제로 여기는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은 적극적인 지원과 인센티브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공장 유치를 위해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지사까지 나서 유치경쟁을 편데 이어 공장이 들어선 라그란지시와 트룹카운티 관계자들도 각종 민원과 세금.노무문제 등의 처리에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라그란지와 웨스트포인트 시당국은 대부분 한국 협력업체들과 매달 `기업고충 월례회'를 갖고 공장 운영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해 주고 있다. 한국업체들의 질의와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보통 3일 이내에 답변을 해줄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인다. 특히 라그란지 시장과 인근 트룹카운티 의장은 개인 휴대전화를 직접 알려주면서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직접 전화해 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목장밖에 없고, 유일한 산업인 방직업이 시들해지면서 `유령마을'로 쇠락해 가던 도시에 초현대적 공장이 들어선데 따른 보답일수도 있지만 지역의 시장 한번 만나기 힘들고, 인허가 업무로 몇 달씩 소요되는 한국의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는게 부품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협력업체들은 공장가동과 함께 노무관리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주정부의 성인.기술교육부가 진출 업체들을 상대로 `조지아 퀵 스타트(Georgia Quick Start) 프로그램'을 통한 기술훈련을 마쳤지만 최고의 품질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야 하기 때문. 세원의 경우 공장 안팎에 63개 음악전용 스피커를 장착해 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매시간 마다 제공하고, 직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법인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축전과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퀵스타트 프로그램' 담당 잭키 로호스키 국장은 "기아차와 함께 한국의 많은 협력업체들이 조지아주에 진출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